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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크 로스코’ 순회전 ,색면추상 대가…리움미술관 9월까지



독서광, 자살로 생을 마감한 ‘색면추상의 대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서울에 왔다.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마크 로스코-숭고의 미학전’에는 그의 수채화, 유화 등 20년대부터 70년대 이전까지의 작품 27점이 소개된다.

로스코의 작품 최다 소장처인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가 기획한 순회전으로 라트비아, 멕시코, 홍콩을 거쳐 서울에 온 것.

‘단순한 표현 속의 복잡한 심정’의 색면 추상화들은 극도로 절제된 수평구도 속에서 철학적이어서 그림 앞에 서면 한없이 나약하고 작은 인간의 존재를 느낄 정도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계로 1920년대에 미국에 이민간 로스코는 구상화에서 추상화까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으나 1950년대부터 1970년 스튜디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20년간 그린 색면 추상화로 미술사에 각인되고 있다. 말년으로 갈수록 암갈색이나 검은색, 회색 등 어두운 색조로 화면을 지배하지만 사망하던 해인 1970년 선명한 붉은색으로 가득찬 ‘무제’ 같은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


그의 색면회화 ‘마티스를 위한 경의’가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235억원에 판매되는 등 미술시장에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전시는 9월10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에서 매일 두차례 도슨트가 50여분간 전시설명을 하는 한편 전시장에 설치된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로스코의 작품을 시기별로도 살펴볼 수 있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02)2014-6901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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