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7세의 약사 안동연씨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편이고 준수한 외모를 갖춘, 흔히 말하는 조건 좋은 신랑감에 속한다. 그러나 안씨는 평생의 반려자를 맞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아직 미혼으로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겼다.
해외유학파 출신으로 직장에서 촉망받는 커리어우먼 강혜정씨도 남모를 고민이 있다. 결혼을 하고 싶지만 아직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동연씨와 강혜정씨처럼 결혼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서도 하지 못하는 노총각·노처녀들이 꾸준히 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좋은 조건과 결혼 적령기임에도 불구, 성혼에 이르지 못하는 30∼40대가 늘고 있는 원인을 알아보는 ‘나는 결혼하고 싶다’ 편을 오는 15일 오후 10시55분에 방영한다. 올 상반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0∼40대까지 결혼하지 않고 있는 미혼 남녀가 이미 80만명을 넘었다. 또 평균 초혼 연령이 남자는 30.9세, 여자는 27.7세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선 남성은 82.5%, 여성은 73.8%가 모두 결혼할 것이라고 답한다.
이처럼 결혼할 의향이 있지만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개인주의 확산과 함께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가치관의 증가, 결혼 후 가사노동·출산·육아 부담 등이 주된 요인이다. 이와 함께 결혼 상대자에 대한 지나친 조건은 또 다른 조건을 만들어 내고 조건의 경쟁에서 결국 나이만 먹게 되는 것이다.
제작진은 늦은 결혼 연령대를 낮추기 위한 해결책을 알아본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버젓이 존재하는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가정 내 지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여성들이 결혼하면 손해라는 인식을 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만혼을 막기 위한 사회제도적인 해결책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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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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