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서울도심 미술관서 ‘시원한 산림욕’…고요의 숲전



계곡의 물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더위를 가시게 할수 있다고 한다. 시원한 숲그림을 보면서 더위를 식혀보면 어떨까.

서울 남현동 사당사거리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에서 ‘고요의 숲전’이 27일까지 열린다. 대자연에 대한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을 통해 ‘고요함’으로 대표될 수 있는 명상적이고 정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작품이 선보인다.


한국화가 김덕기가 그린 한여름밤의 시골 가로수길, 사진작가 민병헌이 그린 듯이 찍어낸 눈보라치는 숲, 이용석이 붉은 먹으로 그린 이국적인 숲, 젊은 화가 송명진이 만들어낸 초현실적인 초록 숲, 이명진이 어린시절 뛰어놀던 눈 쌓인 산 속을 담아냈다.

한지를 가로로 분할해 고요한 하늘과 바다를 표현한 김보희의 한국화와 비닐을 수없이 쌓아 야산을 만들어낸 김윤수의 설치 등 유명 중견작가부터 한창 주목받는 신진작가까지 11명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시립미술관은 “이번전시를 통해 ‘숲’이라는 공간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심신의 치유와 정화의 느낌처럼 뜨거운 계절에 그림을 통해 자연이 주는 느림의 미학과 휴식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 (02)2124-8934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