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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옥새,숨겨진 역사를…-국새에 새겨진 역사적 진실찾기



영화 ‘한반도’에서 말하는 “국새(國璽)는 없다. 가짜, 진짜 국새도 없다.” “한일합방, 을사조약에도 국새가 찍히지 않았다.”

이 같은 국새에 새겨진 우리 역사의 충격적인 진실을 흥미롭게 파헤친다. 옥새(玉璽)는 왕과 국가의 최고 상징물로, 명칭은 국새(國璽), 보인(寶印) 등 다양하게 불려왔다. 또한 옥새가 찍힌 문서는 바로 왕의 권위와 명령을 나타냈다. 이 책은 오랜동안 옥새에 숨겨진 역사를 설득력 있게 풀어주고 있다.
즉 왕조시대 최고의 상징물은 옥새였고, 그 시대의 예술품 중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보고(寶庫)는 당연히 옥새라는 이유가 잘 나타난다. 따라서 옥새는 당대 최고의 예술가이자 장인인 옥새전각장이 만든 것으로, 나라의 운명과 종묘사직까지 좌우하는 힘이 담겨져 있다는 것.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통해 이어져 내려온 옥새의 비밀은 선대 옥새전각장을 잇는 전수자에게 입으로만 행한 ‘비밀수업’에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전통전각학회 이사로도 활동중인 저자는 옥새는 수백년 동안 수정과 변화를 통해 왕가의 고유한 격식을 결집한 ‘영새부’의 비법으로, 왕조의 사상과 예술을 완벽하게 구사한 장르라고 전한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