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관련주들이 국제 로봇전문 전시회 ‘로봇월드 2006’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실제 실적 모멘텀이나 지수를 이끌만한 재료가 약한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진로봇은 지난 주말보다 11.61% 오른 6250원에 마감, 닷새째 오름새를 이어갔다. 디유하이텍(6.33%)과 CMS(3.80%), 이니텍(4.73%), 에이디칩스(3.14%)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를 이끌만한 뚜렷한 재료 없이 ‘로봇월드 2006’이라는 행사를 앞두고 묻지마 테마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부터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로봇월드 2006’ 행사에는 국내외 100여개 로봇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한 유진로봇이 올해 상반기 청소용 로봇 관련 매출 20억원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마땅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이유에 근거한 상승세라기보다 전시회 개최라는 단기 재료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성 재료가 반영된 이후 주가 추이를 속단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보통신부 주도로 유진로봇과 한울로보틱스, 아이오테크 등이 참여해 추진 중인 국민로봇사업은 내달 말께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에이디칩스는 무선 전자태그(RFID) 등을 이용한 로봇 관련 부품생산을 위주로한 업체며 CMS는 인간처럼 걸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외 올해 코스닥시장에선 애즈웍스와 시스윌, 루보, 사라콤 등이 로봇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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