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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설을 그렸다

※북촌미술관 23일부터 99점 전시

윤흥길의 소설 ‘소라단 가는길’이 화가 이수동의 ‘자작나무 그림(겨울이 아니다·사진)’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학작품이 미술작품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가회동 북촌미술은 민세사업회·문학사랑과 손잡고 23일부터 ‘가지않은 길-그림, 문학을 그리다’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머릿속에 있는 소설의 내용을 화가들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복원시켜 시각화했다.

화가들이 문학상(대산, 미당,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 문학 작품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화가가 평소 좋아하는 한국 현대문학작품을 선정해 화가 1인당 3점의 작품을 제작, 50호미만 총 99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북촌미술관 전윤수관장은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문학과 책에 대한 관심을, 문학 애호가들에게는 미술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가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1월15일까지.(02)741-2296∼7

■33명의 화가가 그린 문학작품(55권)은 다음과 같다.

▲김병종=천상병 <귀천> ▲민정기=이윤기 <두물머리>▲윤석남=문태준 <누가 울고 간다> / 김혜순 <얼음의 알몸> ▲박항률=서정인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 / 정호승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서용선=이호철 <남녘사람 북녘사람> ▲정복수 김광규 <처음 만나던 때> / 황지우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이종구=황동규 <미시령 큰바람> / 이성부 <지리산> ▲김선두=이청준 <흰 옷> / 김영남 <푸른 밤의 여로>

▲김덕용=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정정엽=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 /최인석 <내 영혼의 우물> /김혜순 <모래여자> ▲류준화=김영하 <보물선> / 김형경 <담배피우는 여자> ▲이 인=김주영 <홍어> / 송기원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 ▲임만혁=김연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양화선=김명인 <파문> / 김명인 <바닷가의 장례> ▲김경옥=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 이청준 <축제> / 김훈 <언니의 폐경> ▲안윤모=정현종 <세상의 나무들> ▲정종미=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김 을=김지하 <화개> ▲강승희=이윤기 <두물머리> /고은<내일의 노래>/ 김지하<화개> ▲박방영=고은 <나의 파도소리> / 천상병 <귀천> ▲최혜광=김훈 <언니의 폐경>

▲박불똥=황지우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 <안재홍 평전> ▲임근우=최승호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 이외수 <장외인간> ▲염성순=김기택 <소> ▲고찬규=이승우 <생의 이면> / 우선덕 <옛 로망스> ▲조병연=황석영 <손님> ▲김범석=김원우 <객수산록> / 김용택 <꽃산 가는 길> / 이문구 <관촌수필>▲한생곤=방현석 <랍스터를 먹는 시간> / 고은 <내일의 노래> ▲강미선=신경림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 공지영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최석운=이형기 <죽지 않은 도시> ▲김명주=김춘수 <들림, 도스토예프스키> / 김지하 <화개> ▲노영신=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김지하 <화개> ▲이수동=윤흥길 <소라단가는 길> / 송기원 <사람의 향기>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