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본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45·사진)이 ‘러브 듀엣’(Love Duets·유니버설뮤직)이라는 제목의 새 앨범을 내고 이를 기념하는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친다.
오는 12월5일 국내 발매되는 ‘러브 듀엣’은 차세대 음악가로 떠오르고 있는 테너 페르난도 델 라 모라, 지휘자 프리드리히 하이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작업한 것으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사랑은 영혼의 태양’,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가세요 당신을 용서하겠어요’, 비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라일라 라일라’ 등 신영옥이 직접 고른 사랑의 노래들로 꾸며졌다. 지난 2003년 출시했던 ‘마이 송(My Songs)’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이번 앨범에는 이밖에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Tonight)’과 ‘우리는 한마음(One Hand One Heart)’, ‘지킬 앤 하이드’ 중 ‘나를 받아준다면(Take me as I am)’ 등 유명 뮤지컬 넘버들도 포함됐다.
오는 12월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작되는 이번 내한공연은 내년 1월18일까지 총 9차례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신영옥이 이번에 음악나들이를 펼치는 곳은 서울을 포함해 부산(12월17일), 대전(12월19일), 전북 전주(12월29일), 경기 고양(12월31일)과 성남(1월4일), 대구(1월6일), 울산(1월12일), 경남 거제(1월18일) 등 모두 9곳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라이브플러스측은 “사랑의 듀엣곡이 불려지는 이번 공연은 일정이 연말·연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송년 및 신년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음반 작업에 참여했던 테너 페르난도 델 라 모라가 서울지역을 제외한 전 공연에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세계적인 음악가가 전국 규모의 순회공연에 전 일정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기획사측은 밝혔다.
풍부한 목소리와 이지적인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는 페르난도 델 라 모라는 멕시코 출신으로 지난 87년 세계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페르난도 델 라 모라가 빠지는 서울공연에서는 이탈리아 출신의 신예 레오나르도 카발로가 무대에 오른다. 새 앨범 속의 음악을 무대 위에 그대로 펼쳐보일 이번 순회공연에는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5만∼15만원. (02)522-9933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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