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감독의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가 내년 6∼7월 체코에서 열리는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에 이은 민 감독의 ‘두려움에 관한 3부작’ 가운데 마지막 작품으로 세속적 욕심과 끊임없이 충돌하는 내성적 신학도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민감독은 앞서 2002년 이 영화제에서 ‘괜찮아, 울지마’로 ‘특별언급(Special Mention)’에 뽑혔다.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는 동구권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화제로 2000년 ‘박하사탕’(이창동)에 심사위원특별상, 2003년 ‘해안선’(김기덕)에 카를로비 바리상·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 비공식 부문 3개상을 안겨주어 한국과 인연이 깊다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옛 여자친구 수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신학대학생 수현이 수도원 생활을 하다 수아를 닮은 헬레나 수련 수녀를 만나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을 그린 구원의 멜로 드라마. 서장원 이민정 기주봉이 주연을 맡았다. 내년 2월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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