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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만 살짝 바꿨을 뿐인데…



고정관념을 탈피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잘 팔려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섬유유연제 ‘샤프란 로즈부케’는 불투명한 은색 바탕에 강렬한 자주색 라벨이 붙어 있는 제품으로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섬유유연제는 순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화사한 색감을 사용, 투명한 용기에 내용물 색상이 비치는 파스텔톤 일색이었다.

LG생건이 섬유유연제 디자인의 관행을 깨고 내놓은 이 제품은 대형 마트에서 출시 첫주 전체 섬유유연제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탈리아의 화이트와인 ‘빌라M’은 보통 와인병에 붙어 있는 원산지와 품종, 이름 등이 적혀 있는 라벨이 없어 누드와인으로 불린다. 병목에 네임텍만 살짝 걸려 있어 수입 초기 라벨이 떨어졌다고 원산지로 반품했을 정도. 그러나 최근에는 독특한 디자인이 한몫해 단일 브랜드로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팬틴은 튜브가 아닌 화장품통에 담긴 영양팩을 내놓았다. 피부에 바르는 영양크림처럼 떠서 바르도록 해 헤어숍에서 클리닉을 받는 이미지를 주는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이밖에 피자헛이 지난 5월 내놓은 ‘치즈바이트’는 피자 도우 가장자리를 28개의 치즈롤로 만들어 하나씩 떼어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 현재까지 300만판 이상이 팔려나간 피자헛의 효자상품이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