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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브이] 1월18일 개봉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날아라 날아 태권브이/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브이’(1976년)가 내년 1월18일 전격 개봉된다. 이번에 재개봉이 결정된 ‘로보트 태권브이’는 5탄까지 만들어진 시리즈의 첫번째 편으로 지난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된 듀프네가필름(복사본)을 디지털 작업을 거쳐 재생한 디지털 복원판이다. 지난 2년여간 연인원 2500여명을 투입하고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원한 이번 필름은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한 이벤트 상영으로 일부 관객과 만난 적이 있지만 전국 규모의 개봉은 지난 76년 이후 처음이다. 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50여개 극장에 ‘로보트 태권브이’의 새 간판을 내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6년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1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로보트 태권브이’는 상영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대에 걸쳐 80∼90%에 이르는 인지도를 보이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번 재개봉에 대한 관객과 업계의 기대도 꽤 높은 편이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로보트 태권V’의 열렬한 팬이었던 부모 세대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옛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흥행전선에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또 이번 영화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로보트태권브이는 재개봉을 기점으로 새로운 3D 애니메이션 제작과 캐릭터 사업, 테마파크 건립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계획 중이어서 주목된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