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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나의 비밀 무기는 5번우드”

“나의 비밀 무기는 5번 우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거둔 우승 중 절반 이상이 5번 우드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끝난 유럽골프투어(EPGA)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직후 절친한 친구인 마크 오미러(미국)과 함께 500여명의 골프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프 클리닉에서 우즈는 수년간 애용했던 2번 아이언은 너무 낮게 깔리고 3번 우드는 너무 멀리 날아가 이를 대체할 ‘신무기’를 필요로 했다면서 ‘보검’을 만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볼을 공중으로 띄우는 것이 필요했는데 놀랍게도 5번 우드가 그러한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 주었다”면서 “5번 우드를 잡고서는 2번 아이언 때처럼 볼을 높이 띄우려는 노력 없이도 아주 깔끔하게 목적지에 볼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5번 우드에 대한 칭찬을 늘어 놓았다.

우즈가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이웃 사촌인 오미러는 “그는 깃대 위에서 홀을 향해 떨어지는 볼을 때린다”고 운을 뗀 후 우즈의 ‘비밀’을 누설하기 시작했다. 오미러는 “만약 여러분들이 그것을 시도한다면 십중팔구는 깃대를 중심으로 좌우로 치우칠 것이다”면서 “우즈도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오미러는 또 이른바 ‘우즈식 골프’의 키포인트는 거리 컨트롤에 있다면서 “그는 7번 아이언으로 최대 190야드, 최소 40야드를 보낸다”고 귀띔을 했다.

오미러는 우즈의 어드레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의 어드레스 자세를 보면 하체의 움직임이 전혀 없이 상체를 비틀어 준다”면서 “그 상태에서 스윙을 하기 스윙 아크가 아름답고 큰 디보트를 만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즈의 스윙 플레인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 중에서도 바람속에서의 샷은 특히 손의 위치가 중요하다며 “우즈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람속에서도 볼이 미끄러지듯 날아가게 하는 능력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미러의 설명에 대해 우즈는 “바람속에서는 강하게 치는 것보다 한 두 클럽 길게 잡고 손등이 최대한 타깃을 향하게 하는 게 좋다”면서 “폴로스루시 클럽 헤드가 갈비뼈 높이에 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미러는 “프로생활 27년 중 우즈와 함께 했던 지난 11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우즈와의 나이를 초월한 돈독한 우애를 과시한 후 “그는 지금껏 두 세차례에 걸쳐 스윙을 교정했는데 그것은 순전히 좀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끊임없는 고민에서 비롯되었다”라고 소개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