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입니다.”
대한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 강승원 상무(사진)는 “자본시장통합법은 증권사 비즈니스의 본질을 바꿀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이 은행위주로 성장해온 자본시장에 자통법이 도입되면 시장의 질서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란 게 강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증권사에게 자통법은 금융투자상품 취급의 확대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존 투자자시장에서의 강점을 기반으로 기업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상품의 확대가 투자자들에겐 더 많은 투자기회를, 기업들에게는 자금조달의 창구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자통법에 대비해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있지 않다. 강 상무는 “특정 조직을 만든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면서“무엇보다 사업의 방향성을 바로 세우고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용능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강 상무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고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용능력이 중요하다”면서“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UBS와 합작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은 대한투신운용 지분 51%를 UBS에 매각 후 합작법인을 공동 경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장외파생업무, 자기자본투자(PI) 및 해외투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에 해외 직접투자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헤지펀드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강 상무는 “자통법은 업무의 겸업 허용과 금융투자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정책의지가 담겨 있다”며“준비된 자만이 승리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투증권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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