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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노 대통령,버지나공대사건 조용하게 대응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조승희씨의 총기난사사건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미 의회인준 및 한·미비자면제협상, 미의회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문제 등 양국간 첨예한 현안을 푸는데 악재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사건의 범인인 조씨가 한국계 학생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을 국가대 국가 차원의 문제로 풀어야 할 성격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다소 낮은 톤으로 정부가 대응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언론도 이번 사건을 한국 학생의 범행으로 다루지는 않고 있으며,우리 정부가 너무 나설 경우 미국내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신문 만평이 (한미간)외교문제로 비화할 뻔했다”면서“확인한 바에 따르면 버지니아공대 홈페이지에 이 신문 만평이 올라가서 댓글이 달렸던 상황이 있었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계획은 현재 없지만 송민순 외교장관이 라이스 미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위로전문도 보냈으며 윤병세 안보수석과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등도 미국측과 각각 협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수석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의 방미 조문 방안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오후 4시에서 4시30분께 인지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며 이어 문재인 비서실장이 8시께 범인의 이름 등 인적사항과 종합적 사건개요 등을 모아 종합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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