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조업 관련 기술·기능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제조인력 양성 기관들은 크게 대학과 정부 위탁 훈련기관으로 나뉜다. 대학은 다시 4년제, 2년제의 정규대학과 기술전문 대학으로 나눠 기술 인재들을 교육, 매년 배출해 내고 있다. 정부 위탁 훈련기관은 산업자원부나 노동부 등으로부터 국고 지원을 받은 지원 단체들이 인력양성 업무를 대행하는 곳들이다.
전문적으로 제조인력을 키우는 대학으로 한국산업기술대학, 기능 대학의 후신인 폴리텍 대학이 대표적이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내에 있는 산업기술대학(총장 최홍건)은 지난 97년 개교 이래 올 2월까지 총 2882명의 고급 기술인력을 키워냈다. 특히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기술혁신 클러스터를 완성, 대학을 핵심 엔지니어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교 이래 6년 연속 취업률 100%를 일궈낸 이 학교는 ‘가족회사’ ‘프로젝트 실습’ 등 철저한 중소기업 위주의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이 대학의 최정훈 산학협력단 부단장은 “교육과 연구개발을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의 도입, 중소기업의 상품화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고질적 애로인 기술인력난 해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텍대학은 68년 중앙직업훈련원에서 출발, 98년 기능대학 승격을 거쳐 지난해부터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한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새로 출범했다.
폴리텍대학은 현재 전국에 11개 대학과 29개 지역 캠퍼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은 양성 훈련과 향상 훈련으로 나눠 컴퓨터응용기계, 산업설비자동화, 전기계측제어 등 총 62개 학과 내용을 대학별로 특화해 전수한다. 양성 훈련은 다기능기술자, 기능사, 기능장 등을 배출하고 있다. 기능 인력을 지도·감독하는 기능장은 폴리텍대학 4곳에서 매년 250명가량, 다기능 기술자는 6000명 안팎, 기능사는 5000명가량 배출되고 있다. 향상 훈련은 재직자 향상, 단기집중훈련 등 재교육 중심으로 이뤄진다.
폴리텍대학들은 기업전담제, 멘토링시스템 등을 도입해 총 1만2000여개 기업체 정보네트워크(DB)를 구축하고 학생들의 취업 및 사후 지도에 앞장 서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김대중) 직업전문학교는 87년 개교 이후 19년 동안 총 8501명의 기계분야 기술, 기능 인력을 배출했다. 특히 취업희망자 총 7058명 전원이 산업현장에 투입되는 ‘취업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특수용접, 전산응용가공, 컴퓨터응용기계, 선반, 프레스금형, 반도체표면처리 등 6개 직종에 학생 350명을 모집해 1년간 기능사로 양성한다.
이밖에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지방 및 전국 기능경기대회를 열어 기능 수준의 향상, 기능인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전국기능대회 입상자는 격년제로 치러지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해 세계와 경쟁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총 14차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외 대회 입상자에겐 기술자격시험 면제, 병역대체복무, 대학진학 장학금 지급 등 혜택이 주어진다. jinulee@fnnews.com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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