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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건반에 춤추는 ‘서머’…조지 윈스턴 6월 19일부터 순회



조지 윈스턴(58·사진)은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내한공연을 펼칠 때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 유독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7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오는 6월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의 제목은 ‘여름(Summer)’.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하지(夏至·6월22일)를 전후해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은 서울 외에도 강원도 원주(19일), 경기 포천(20일), 전북 전주(23일), 광주(24일), 대구(26일), 대전(27일), 울산(28일), 경남 거제(29일) 등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피아노 선율로 여름의 청명한 이미지를 스케치할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여름’ ‘레인’ ‘캐논 변주곡’ ‘라이더스 온 더 스톰(Riders on the Storm)’ 등이 전자라면, 리듬 앤 블루스(R&B) 아티스트들에게 받은 영감을 토대로 작곡한 신곡 ‘픽시(Pixie)’ ‘뉴 올리언즈 쉘 라이즈 어게인(New Orleans Shall Rise Again)’ 등이 후자에 속한다.


특히 ‘뉴 올리언즈 쉘 라이즈 어게인’은 제임스 부커, 헨리 버틀러 등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제공한 뉴올리언즈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들에게 헌정한 새 앨범 ‘걸프 코스트 블루스 & 임프레션스(Gulf Coast Blues & Impressions)’ 수록곡으로 다양한 색깔이 공존하는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내한공연 당시 개런티 전액을 한국의 실직자들에게 내놓고 9·11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앨범을 제작하는 등 자선 활동에도 앞장서온 조지 윈스턴은 지난해 발매한 이 앨범의 수익금 전액을 수해를 입은 뉴올리언즈 지역 재건 사업에 내놓기도 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투명한 피아노 선율에 담아온 자칭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Rural Folk Piano Player)’다운 면모다. 3만∼13만원. (02)548-4480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