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시장에도 헤지펀드(Hedge Fund)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JP모간자산운용 코리아 차승훈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에서 규제가 완화될 경우 시장에 헤지펀드를 선보이는 중장기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JP모간은 앞서 홍콩에서 최초로 공모형 헤지펀드를 출시하는 등 풍부한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같이한 JP모간자산운용 유럽·아시아·일본 담당 인터내셔널 클라이드 브라운 대표(사진)는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JP모간은 전세계 전문가들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우수한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JP모간 체이스앤컴퍼니(JP Morgan Chase&Co.)의 자회사인 JP모간 자산운용은 전세계 40여개 지역에 1만2000여 명의 직원과 680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를 두고 1조530억 달러 가량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적 자산운용사. 또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JFAM은 홍콩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A증시 펀드를 설정하고 대만에서는 최대 자산운용사의 위치에 서 있는 등 탄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출발을 알리며 JP모간측은 우선 국내시장에 3종류의 펀드를 출시한 예정이다.
차대표는 “한국의 대형주 30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중국·인도·동남아 등의 내수기반 확대 수혜주 50종목에 투자하는 아시아 컨슈머&인프라 펀드, 그리고 터키·이집트·이스라엘·남아공화국 등 신흥시장에 장기투자하는 중동 및 아프리카펀드를 이르면 7월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차 대표는 “특히 한국 관련 펀드는 국내에서 채용한 운용인력이 직접 기업방문 등을 하며 운용할 수 있도록 팀을 꾸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JP모간측은 다양한 상품 뿐만 아니라 판매사와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 등 투자자 교육을 병행해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클라이드 브라운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시장 지각변동에 대해 “인수나 합병을 통해 자산운용사가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JP모간은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M&A 계획은 없지만 향후에도 그럴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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