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
사진위에다 다시 그림(유화)을 그렸다.짧은 붓터치,명암을 강하게 살려낸 그림은 정지된 화면이 아니라 움직이는 동영상같다.
노천카페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많은 사람이 즐기는 수영장에선 물이 튈 것 같다. 또 물속에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여인을 보면 관객도 심호흡이 멈춰진다,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 현대인들이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주변에서 볼수 있는 흔한 일상을 찍어 담은 작품은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부부작가 뢰머&뢰머 개인전은 독일작가들의 독특함을 볼수 있는 전시다.
독일의 미술 명문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만난 독일 출신 남편 토어스텐 뢰머와 러시아 출신 아내 니나 뢰머는 8년간 그림과 사진, 퍼포먼스를 함께 하고 있는 부부작가다.
누가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업을 똑같이 공동으로 한다는 이들은 “사진을 회화로 재현하는데 노력한 것이 아니라, 사진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캔버스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8일까지. (02)2287-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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