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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14억원 넘을까…K옥션 11일 경매

서울 사간동 K옥션은 오는 11일 열리는 7월 경매 대표작으로 김환기의 ‘봄의 소리’(153×89㎝)를 출품한다. 추정가는 11억∼14억원으로 책정했다.

수화 김환기(1913∼1974)가 뉴욕에서 작업하던 1969년에 그린 ‘봄의 소리’는 뉴욕에서 작업했던 시기로 하나의 색채와 이미지가 화면 전체를 덮는 균질화된 색점이 특징이다. 네모꼴로 테두리가 쳐진 무수한 점을 반복해 찍은 특유의 점화는 뉴욕시기 실험의 귀결이라 할수 있다.

K옥션측은 “색감 또한 작가가 좋아했던 청자의 푸른빛과 정적이고 고요한 느낌을 주는 흑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수작”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작품 9점이 출품된다. 1951년에 그린 유화 ‘뱃놀이’(추정가 3억∼4억원), ‘새와 달’(추정가 2억∼3억)이 나온다.

김환기는 올 봄 출품된 ‘달항아리’가 12억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10억원을 넘는 기록을 세운 10억클럽 작가. 아직 박수근의 45억원대에 못미치는 낙찰가지만 이번 경매의 대표작으로 나와 종전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생존 원로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등장한다.

권옥연 박서보 김흥수 김창열 김종학 김형근 권영우 류병엽 이숙자 황영성 등의 작품과 젊은 작가 이동재 도성욱 이동기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권옥연의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1957년작 풍경(40호)은 추정가 5000만∼6000만원, 이숙자의 1998년작 ‘망초꽃이 있는 청맥’(72.7×90.5㎝)은 추정가 4000만∼6000만원에 나왔다.


이 밖에 농민화가로 유명한 이종구의 ‘문씨의 가을’(300만∼500만원), 석철주의 ‘달항아리’(300만∼500만원), 황규백의 ‘나비’(400만∼500만원)도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총 209점으로 K옥션 경매장에서 4∼11일 전시한다.

경매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 룸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린다. (02)2287-3600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