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신시장 프런티어를 찾아서] “슬로바키아 근로자 우수” 배인규 기아차 부사장



“슬로바키아공장 근로자 2400명 모두 신출내기입니다. 하지만 현지 자체생산차에 대한 고객불만율은 한국에서 수출된 차량 불만율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배인규 기아차 슬로바키아 대표(부사장)의 말이다.

세계 최고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본인도 믿기 어렵다는 눈치다.

공장 가동 초창기에는 불량률이 제법 나오는 게 정설이지만 슬로바키아공장은 이런 기정사실을 완전히 바꿔놨다.

완공식은 지난 4월 가졌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시험생산을 해 왔다고 말한 배 대표는 1월 7500대, 2월 8330대, 3월1만2500대 등 올 상반기 모두 6만1966대를 생산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새 공장에 새 차종을 투입한 데다 2400명 현지 직원들도 자동차 생산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공장 완공식 후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생산능력을 매월 늘리고 있지만 아무 문제없이 근로자들이 따라 준다”며 슬로바키아 근로자들의 손재주를 극찬했다.

통상 양산 이후 가동률을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지만 슬로바키아공장은 불과 3개월 만 가동률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공장 견학을 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그는 귀띔했다.

유럽에 불고 있는 씨드의 열풍에 대해 배 대표는 “디자인과 성능 등 어느 것 하나 유럽차에 뒤질 게 없는 차”라며 “특히 인건비가 싼 지역에서 생산한 데다 관세 등 불필요한 비용이 제거되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씨드 열풍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획기적인 마케팅 또한 유럽피언들을 열광케 하는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씨드는 7년을 보증해 주고 있다.

부품 공급도 문제가 없다. 현대모비스에서 적기에 부품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씨드에 이어 스포티지도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1234대가 지난달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배 대표는 “씨드와 스포티지, 또 씨드 왜건 모델 및 3도어 모델이 올해 생산될 것”이라며 “양산 첫 해에 4개 모델을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은 전례가 없다”고 소개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