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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외국 기업인 생활환경 만족도 악화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만족도는 이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느끼는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퇴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KOTRA가 한국내 외국인투자기업 임직원 253명을 대상으로 투자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경영환경 전반에 대해 ‘불만’이라는 응답이 25.3%로 ‘만족한다’는 답변(24.1%)보다 조금 더 많았다.

지난 2005년 첫 조사에서 ‘만족’과 ‘불만족’의 비율이 각각 25.1%, 26.8%, 지난해에는 23.6%, 28.2%였던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들이 느끼는 투자환경은 거의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분야별로 보면 언어소통의 편의성이 ‘개선됐다’(37.2%)는 견해가 ‘악화됐다’(10.3%)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고, 기업 거래관행의 투명성과 행정기관의 서비스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간접비용(개선 8.3% 대 악화 59.3%)과 인건비(9.9% 대 58.9%), 물류비용(13.4% 대 58.9%) 등은 개선이 미흡한 분야로 지적됐다.

생활환경에 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26.5%로 ‘불만’이라는 응답(27.3%)에 미치지 못했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2005년 조사 때 ‘만족’과 ‘불만’ 비율이 30.4% 대 30.8%에서 지난해 37.4% 25.7%로 크게 개선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후퇴했다.

분야별로는 비자 서비스(32.0%)와 의료 서비스(31.2%)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교육환경(13.4%)과 주거환경(14.2%)에 대해서는 여전히 만족하다는 응답비율이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송병옥 코트라 투자환경개선팀장은 “외국인들이 불만을 나타낸 사항은 집중 개선 항목으로 지정해 개선함으로써 외국인투자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부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