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7일째인 25일 정부는 피랍자들의 안전이 이상없다고 밝혔다.정부는 그러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피랍자 전원의 조기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피랍자 전원의 안전에 이상있다는 정보는 없으며 안전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와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면서“이번 사건과 관련, 다양한 정보가 보도되고 있는데, 매우 신중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현지 종합대책반이 책임있게 잘하고 있으며, 청와대는 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정부 ,국제 치안유지군, 미군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피랍자 전원이 무사귀환하는 날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며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국회 통외통위·국방위 연석회의에 출석,“(탈레반과의 협상은)가장 안전하게 하는 것과 조속하게 석방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안전하게 하는 것과 조속하게 하는 것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피랍자들의 안전을 우선시해 협상속도는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송 장관은 또 피랍 한국인들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고 있다는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의 질문에 “지금 이 시점에 피랍자들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탈레반이 피랍 한국인 23명 가운데 여성 18명을 전원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NHK는 탈레반측이 조건을 자주 변경해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sky@fnnews.com차상근임대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