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흰 쥐에 이식해 음경발기에 관여하는 근육과 세포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발기부전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순천향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송윤섭교수팀과 가천의대 재생의학연구소 이홍준 김승업교수팀은 사람의 골수에서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를 흰 쥐의 음경해면체에 이식해 음경해면체 평활근과 내피세포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음경의 발기는 음경해면체 내피세포에서 생긴(유리된) 산화질소가 음경해면체의 평활근을 이완시키면서 발생된다. 음경해면체 평활근과 내피세포가 손상되면 발기부전이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손상된 음경해면체 평활근과 내피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다면 발기유발제나 음경내 주사 없이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송윤섭 교수는 “앞으로 인체 중간엽줄기세포를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면, 줄기세포를 이용해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체 골수에 포함되어 있는 중간엽줄기세포는 자기 복제능력을 가진 다분화능 줄기세포로 여러 형태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골수에서 다량을 얻을 수 있다. 이 결과는 ‘국제발기부전연구’최근호에 소개됐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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