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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 M&A매물 될수도” 종은기업지배구조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대신·현대증권 등 10개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M&A 조건을 갖춘 증권사로 대신, 현대,서울, 신영, 부국, 신흥, SK, 한양, 브릿지, 유화 등이 포함됐으며 이 중 영업 조직이 우수한 대신증과 현대증권은 적대적 M&A의 대상도 될 수 있다.

이 연구소에서 내건 조건으로는 △지배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른 금융계열사가 없어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증권사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는 지배주주가 기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소규모로 생존하는 방법을 고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고 은행이나 금융지주사와 재벌그룹에 소속된 증권사는 타증권사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증권·자산운용사의 M&A 시나리오로 △기존 대형 증권사와 옛 투자신탁회사에서 전환한 증권사가 중소형사를 인수할 가능성 △은행(지주회사 포함)의 추가 M&A 가능성 △산업자본과 보험 등의 제 2금융권의 진출 가능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선웅 소장은 “지배주주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매각이나 합병을 반대해도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M&A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소액주주들은 손해볼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증권·자산운용사는 관치금융, 고객자산의 부당사용, 불공정거래등의 가능성에 놓여 있어 증권사의 대형화에 앞서 금융자본과 자산운용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hu@fnnews.com김재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