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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향 부동산 챙겨볼까



‘닷새의 긴 연휴를 맞는 올해 추석 명절에 고향 부동산을 챙겨보면 어떨까.’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여 친지들의 안부를 묻거나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는 등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하지만 늘 빠지지 않는 화제가 바로 부동산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지방의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한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해제 등 ‘선물 보따리’를 내놓았다. 아울러 전국 곳곳에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등 굵직한 호재가 많아 고향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고향 방문을 겸해 재테크까지 챙긴다면 더 유익한 추석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규제 완화 수혜지 분양·미분양 관심

정부는 지난 20일 대전 중·서·대덕구, 충북 청주 상당·흥덕구 및 청원군, 대구 동·북·달서구, 경북 구미시 및 포항 북구, 광주 광산구 등 12곳을 주택투기지역에서 풀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옥죄던 대출규제가 풀린다.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등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 40%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또 한 사람이 1건으로 제한된 대출규제도 없어진다. 따라서 은퇴 후 귀향을 준비 중이거나 부모님에게 새 주택을 마련해 드릴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번 고향 방문 때 주변의 알짜 분양물량과 미분양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고향의 주택 투자에 앞서 부모님 소유의 주택을 상속받거나 농어촌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세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부모님 주택을 상속받아 2주택자가 될 경우 2년 이내에 기존 일반주택을 먼저 처분해야 양도세를 피할 수 있다.

■ 대형 개발호재 주변 토지도 주목

지난 달 착공된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의 충남 연기군과 충북 청원군 일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또 국내 첫 기업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태안과 철강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당진, 유화단지인 서산 등도 서해안 시대를 이끌 주요 도시로 꼽히고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상이 진행 중인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주변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12일 제주를 시작으로 20일에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가 첫삽을 떴다. 나머지 지역들도 연내에 보상과 착공이 이뤄져 향후 발전 잠재력이 높다.

토지에 대한 투자는 각종 개발호재가 많아 주목받고 있지만 취득에서 개발, 보유, 양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규제가 많고 관련 세금도 복잡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종중땅이 있다면 종중 또는 공동명의로 돌려 놓는 게 바람직하다.


이밖에 고향이 계곡이나 바다와 인접한 곳이라면 단지형 펜션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단지 규모가 크고 숙박업 등록이 돼 있는 펜션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수익형 부동산인 만큼 회전율이 얼마나 높은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