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직원들이 남모를 배앓이를 앓고 있다.
회사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비약할만 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혜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동원·오뚜기 등 선물세트시장 대박을 터뜨린 식품사들의 ‘추석보너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계약에 따른 정기 상여금을 제외하고 ‘떡값’은 전무하다.
CJ제일제당은 주문판매 선물세트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추석시즌보다 50% 가까운 신장을 기록했다. 단체주문량도 80%가까이 늘어나는 등 눈코뜰새 없이 바쁜 대목을 보냈다. 하지만 회사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지만 직원들의 어깨는 무겁다.
CJ제일제당 직원들은 30%의 추석상여금을 받지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는 없다.
업무량이 급증할때는 총무·인사·홍보 등 직무에 상관없이 영업지원을 나가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
작년 추석시즌보다 15%이상의 판매 증가를 기록해 올 매출이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원F&B도 ‘떡고물’은 없다. 정기상여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30∼50%만 지급받았지만 사상최대를 기록한 실적앞에 너무 미약한 수준.
대상도 작년과 같은 100%의 정기상여금을 받지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남의 얘기다. 오뚜기도 700%의 정기상여금 외에는 기대할게 없어 풀이죽은 표정이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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