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글·사진 송동근기자】‘한우’하면 떠오르는 곳은 단연 횡성이다.
한우 등심이 1㎏에 4만원을 호가하는 등, 횡성 한우는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다른 한우보다 육즙이 풍부해 감칠 맛이 나고, 부드러우며 씹는 맛이 좋다는 등등의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중 한가지는 이곳이 전국 최고의 장수고장으로 알려진 것처럼 자연이 좋은 덕분인 듯하다. 백두대간 준령에 흐르는 강원도 남서쪽 청정 웰빙지역으로, 해발 1261m의 태기산과 섬강 등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자랑한다. 횡성 사람들은 중부지역에서 가장 큰 한우 경매시장이 이곳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한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것이 ‘지리적 표시제 전국 축산물(1호)’을 비롯해 ‘명품축산물 인증(농협중앙회 1호)’, ‘2007 전국축산물브랜드대전 대통령상’ 수상 등 공인 받은 인증만 봐도 설득력을 더해준다.
‘오笑, 보笑, 먹笑, 즐기笑, 그리고 함께 하笑’라는 5감만족 테마로 ‘제4회 횡성한우축제’가 오는 22일(월)까지 5일간 섬강 둔치일원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따뜻한 어머니 품 같은 시골의 정겨움과 함께 외양간 체험, 소밭갈이, 소달구지 타보기 등 아련한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는 다채로운 이벤트 체험도 열린다.
도시 아이들은 옛 농경문화를 집접 체험해 보고, 어른들에게는 어릴적 추억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으로 다가온다. 축제와 함께 향 짙은 더덕, 안흥찐빵 등 횡성의 특산물도 모두 모여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횡성은 여러가지 매력 가운데 무엇보다 한우의 맛을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데, 그 맛은 자연을 닮았다. 가히 원시림 수준의 순수함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백두대간, 1급수가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 광활하고 깨끗한 초지, 그리고 횡성만의 맑고 뛰어난 환경이 이를 말해준다. 또한 낮과 밤의 뚜렷한 일교차는 이곳만의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내고, 목초나 산야초가 풍부해 공기와 수질오염이 전혀없는 사육환경도 한우의 맛을 풍부하게 한다.
역시 맛에도 근본이 있기 마련이다. 이곳 한우는 고유의 순수혈통을 보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송아지 개체마다 혈통의 순수성과 고유성을 확인한후 횡성한우 혈통으로서의 등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거세후에는 자체 제작된 이표를 부착, 전문가의 철저한 검증과 사육을 통해 횡성한우로 보존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 한우는 국내 최초로 쇠고기 생산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출생에서 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 그리고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로 고객만족을 이뤄 나가는 것이다.
횡성은 서울·경기에서 생각보다 가까워 1시간대면 주말을 이용해 당일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 한우 최고의 맛을 음미한 뒤 둘러볼 곳으로는 어답산과 태기산을 비롯한 명산과 계곡, 그리고 강원참숯, 횡성온천, 횡성댐, 유무형 문화재 등을 들 수 있다.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고 매년 전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는 횡성한우축제. 이번 주말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도심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고 자연속에서 입맛 나는 먹을거리로 행복한 그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dksong@fnnews.com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신갈IC나 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를 지난 뒤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춘천방향)를 이용, 횡성TG나 영동고속도로 원주TG, 새말TG, 둔내TG로 나오면 된다.(소요시간 약1시간30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