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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지)구급차 교통사고발생률 일반차량 6배


교통사고 등 각종 응급환자 긴급 이송을 맡고 있는 119 구급차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일반 차량에 비해 6배나 높고 상당수 차량에 에어백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박기춘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6개 시도에서 1331대의 구급차가 운행 중이며 지난 2002년 이후 올 8월 말까지 56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로 구급대원 3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환자와 보호자도 3명 사망하고 151명이 다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115건의 사고가 발생해 구급대원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해마다 100여건 가까운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구급차 교통사고 발생비율은 일반 차량의 교통사고 발생율인 1.4%(72대당 1건의 교통사고 발생)의 6배인 8.6%로 1년에 구급차 11.6대당 한대 꼴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게다가 높은 사고발생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구급차량에 안전장치 필수품인 에어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사고시 환자, 동승자, 보호자, 구급대원의 부상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31대 중 운전석에 에어백 설치가 된 차량은 211대(15.9%)에 불과하고 조수석은 9대만 설치돼 있다.

이처럼 에어백 장착률이 낮은 것은 화물차를 개조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에어백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게 소방방재청의 해명이다.

박 의원은 “에어백이나 현가장치, 창문개폐 등의 문제는 구급대원과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구급대원에게 사명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