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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산문학상에 김훈의 남한산성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제1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부문에 김훈의 ‘남한산성’, 시부문에 남진우의 ‘새벽세 시의 사자 한 마리’ 등이 6일 선정됐다.

또 희곡부문에 배삼식의 ‘열하일기 만보’, 평론부문에 김영찬의 ‘비평극장의 유령들’, 번역부문에 강승희, 오동식, 토르스텐 차이악 공역의 ‘한씨 연대기’(황석영 작)가 각각 뽑혔다.

심사위원단은 ‘남한산성’에 대해 “문자화된 역사를 살아 있는 생생한 살과 피의 형상으로 복원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에 대해서는 “신비에 대한 오랜 탐구를 통한 시적 전통의 혁신이 돋보였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열하일기 만보’는 “연암 박지원의 생애와 문학을 통해 인문학의 깊이와 향기를담보한 점”, ‘비평극장의 유령들’은 “1990∼2000년 대 한국문학의 불유쾌한 유령 같은 소설적 증상들과의 애정 어린 고투가 역력하고 분석이 정치한 점”, ‘한씨 연대기’에 대해서는 “원작 특유의 입담과 향토색 짙은 언어를 수준 높은 독일어로 옮겨놓은 점”을 꼽았다.

수상작은 작년 4월부터 지난 8월 사이 단행본으로 발표된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등 5개 부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부문별로 3000만∼5000만원씩 총 1억7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 소설, 희곡은 외국어로 번역해 해당 언어권에서 출판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편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설부문 상금을 5000만원으로 인상하고 공모작을 장편으로 한정했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