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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대표 탱크 최경주 5오버로 중위권 ‘망신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의 ‘탱크’ 최경주(37)가 아시아에서 망신살이 뻗칠 위기에 놓였다.

최경주는 9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GC(파72·7199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개막전 HSBC챔피언스(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는 단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중위권으로 순위가 처져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날만 3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랭크된 케빈 스태들러(미국)와는 무려 10타차다.

1라운드와 달리 이날은 한국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35)이 전반 9홀을 마친 상태에서 1타를 줄여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무대 진출을 위한 ‘수능고사’를 치르고 있는 ‘괴물 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는 12홀까지 마친 상태에서 2타를 잃었다.
이날만 4타를 잃은 이승만(27)은 중간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해 간신히 컷을 통과했지만 배상문(21·캘러웨이)은 이날만 무려 10오버파 82타를 쳐 중간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를 4타차로 추격하게 됐다. 세계 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8번홀까지 마친 상태에서 2타를 줄여 6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