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이며 주식형 펀드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일 오전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평균 -2.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4.05% 하락한 코스피지수보다는 양호한 성과다.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의 수익률도 각각 -1.57%, -0.77%로 부진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4.10%의 손실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의 252개 성장형 펀드들이 모두 손실을 냈으나 이 중 229개 펀드들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주에 이어 대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중소형주 펀드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개별 펀드 중에선 ‘마이다스백년대계적립식주식’ 펀드가 한 주간 -0.56%의 수익률로 가장 선전했으며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C1’ 펀드도 -0.75% 손실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0.31%(연환산 16.07%)의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조정 속에 글로벌 신용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국공채형은 0.25%(연환산 13.07%), 공사채형은 0.32%(연환산 16.47%)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41개 채권형 펀드 중에서 24개 펀드가 연환산 10%를 넘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ClassA’ 펀드가 한 주간 0.59%(연환산 30.92%)로 최고 수익률을 올렸으며 ‘Tops적립식채권1’ 펀드도 0.34%(연환산 17.85%)의 성과를 올렸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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