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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外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진중권 外/한겨레출판)

사회자 서해성씨를 필두로 논객 8명(진중권, 정재승, 정태인, 하종강, 아노아르 후세인, 정희진, 박노자, 고미숙)이 '자존심'에 관한 각자의 색다른 담론을 펼친다. 이들은 자존심의 존재미학, 자존심과 과학, 한미FTA와 자존심, 이주노동자와 노동의 자존심, 자존심의 경합 등을 키워드로 '자존심'을 해부한다. 특히 공존과 연대로서의 자존심에 초점을 맞춰 유쾌하면서 깊이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1만2000원

■대단한 책(요네하라 마리/마음산책)

죽기 전까지 읽고 사유한 390권에 달하는 책을 다룬 186편의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유지하기 위해서 독서는 가장 고통이 적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자신의 고백대로 일면 말을 더 잘하려고 책을 찾은 사람이다. 한데 이렇게 책을 만났던 저자가 그 책을 일생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절실한 동지이며 선생님이자 반려자로 삼는다. 죽는 순간까지도. 2만7000원

■핸드폰(류전윈/황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말은 열 마디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내뱉어내는 말은 3000마디를 넘는다. 2004년 『닭털 같은 나날』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끈바 있는 저자는 정보와 말의 홍수 시대에 있어 과연 말이란 무엇인가, 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를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만든다.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표현된 주인공의 삶은 마치 말의 탄생과 성장, 죽음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9500원

■셋 둘 하나(사계절/최나미)

중편 동화 세 편을 통해 성장통을 앓는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주변과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통을 앓는 모든 독자들에게 친구, 가족, 학교는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 보게 한다. 표제작 '셋 둘 하나'는 셋이라는 수는 둘과 하나로 나뉠 수도 있지만 각자 떨어져 하나, 하나, 하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우정에 대해 그리고 친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한다. 8800원

■조선의 상식(최남선/두리미디어)

'우리는 이 땅에서 왜 살고 있는가. 우리는 이 땅에 무엇 하러 왔는가. 우리는 우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과 자긍심의 문제를 육당 최남선 자신의 소신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른 민족에 대한 상식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에 대한 상식이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육당의 우리 민족에 대한 사랑과 고뇌를 느낄 수 있다.
1만원

■사람과 사람(송경용/생각의 나무)

가난한 이들의 벗 송경용 신부가 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을 알려주고 예수에게로 인도해준 사람들, 나눔의 집을 만들고 우리 사회를 저변에서부터 지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저자의 삶의 철학에 있어 시작이자 끝인 '나눔, 그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께 전하는 미처 못다한 이야기, 장기수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수록했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