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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세계로 질주] 인터뷰/상하이전시장 야오원 소장



【상하이(중국)=김기석기자】 “BMW 등 럭셔리 수입 브랜드와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올해 상하이 시내에 야심차게 문을 연 전시장 ‘로위 플래그숍 스토어’ 야오원 소장의 자신감이다.

야오원 소장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수입차 품질이 북미지역보다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가격은 북미와 비슷하다”면서 “따라서 수입차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로위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로위는 현재 2500㏄급 BMW 등과 경쟁하고 있고 현재 동급 시장의 5∼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은 한 달 평균 50대 정도다.

가격은 가장 비싼 모델인 로위 750i가 25만위안(3000만원) 수준이다.

상하이자동차 전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로위 플래그숍 스토어에는 로위 750i, 750E 등을 포함해 7대가 전시되고 있다.

2층에는 고객상담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국내 럭셔리 수입차 전시장과는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야오원 소장은 “주로 전문직 등 고소득층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면서 “평일에는 20여팀, 주말에는 30여팀이 차량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것은 국내와는 달리 일시불로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이다.


할부금융 등 다양한 구매방법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질구매자의 80%가량이 일시불로 차량을 가져간다고 한다.

야오원 소장은 “로위는 플래그십 차종이기 때문에 단순히 차량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고객들을 초청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재테크 강좌를 열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사진설명=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인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상하이 시내에 '로위 플래그숍 스토어'라는 전시장을 마련, 자체 브랜드 로위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