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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투어] 하와이 카팔루아GC,마우이섬에서 낭만샷!



아름다운 화산섬과 푸른 바다, 옥빛 하늘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인해 ‘지상 최대의 낙원’이라고도 불리는 하와이는 두 말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다.

태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하와이는 빅아일랜드, 오아후, 마우이, 카우아이, 몰로카이, 라나이 등 6개의 주요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하와이 수도인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해변으로 유명한 오아후가 하와이 여행의 시작이라면 마우이 섬은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으로 반드시 추천하고픈 곳이다. 오아후의 와이키키 해변처럼 문전성시를 이루는 관광지도 북새통을 이루는 관광객들도 없지만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목가적인 전경이 일상을 떠나 여유로움을 찾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휴양지에 골프가 빠질리 없다. 하와이 섬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우이 섬에는 아놀드 파머, 조지 파지오, 테드 로빈슨 등 세계적인 프로 골퍼들이 설계한 유명 코스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누워있다. 그 중에서도 리츠칼튼 카팔루아 호텔과 함께 플랜테이션, 베이, 빌리지 코스 등 3개 코스 54홀로 이뤄진 카팔루아골프클럽을 품은 카팔루아리조트는 골퍼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으로 유명하다.

■플랜테이션 코스(Plantation course)

1991년 개장한 플랜테이션 코스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퍼팅의 달인으로 통하는 벤 크렌쇼가 설계한 챔피언십 코스로 매년 PGA 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츠챔피언십이 열리는 격전지로 전 세계 골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전장이 7411야드(파73)에 달하는 이 광대한 코스는 자연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펼쳐진 변화무쌍한 난이도를 살린 레이아웃으로 인해 개장과 동시에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플레이해보고픈 곳으로 떠올랐다. 18홀 그린피만 약 200달러로 카팔루아골프클럽 중에서 가장 비싸지만 그 마저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다.

시그네처 홀은 18번홀(파 5). 663야드의 전장을 자랑하는 이 홀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하는 가장 드라마틱한 홀로 손꼽힌다. 전장은 길지만 페어웨이가 넓은데다 내리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지간한 장타자들은 투 온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그린 주변은 물론 그린을 왼쪽으로 경사지게 설계한 설계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드넓은 페어웨이만 믿고 과욕을 부리다가는 스코어를 왕창 까먹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정교한 샷으로 스리 온을 구사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베이 코스(Bay Course)

아놀드 파머와 프랜시스 드웨인의 설계로 1975년 오픈한 베이 코스는 6600야드(파72)짜리 챔피언십 코스다. PGA 투어 링컨머큐리카팔루아토너먼트를 개최하며 골퍼들의 시선을 끈 이곳은 내년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카팔루아LPGA클래식의 개최지로 확정되는 등 플랜테이션 코스 못지 않은 챔피언십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68개의 벙커와 8개의 연못이 코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베이 코스는 카팔루이 내의 3개 코스 중 가장 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코스로 꼽힌다. 베이 코스의 첫 인상은 코스 언듈레이션이 심하지 않아 무난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빠른 그린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태평양을 건너 그린을 향해 티샷을 해야 하는 5번홀(파3)과 카팔루아 리조트와 그림 같은 연못이 하모니를 이룬 14번홀(파 3)의 절경은 그 어려움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 빌리지 코스(Village Course)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빌리지 코스는 라나이 섬과 태평양 바다를 끼고 펼쳐진 링크스 스타일 코스다. 1번홀부터 5번홀까지 마우이 섬의 서쪽 산들을 향하여 펼쳐지다가 6번홀부터 태평양을 향해 이어지는 코스 레이아웃은 한편의 파노라마같다는 평가를 듣는 아름다운 코스다. 코스의 전장이 6317야드(파71)로 비교적 짧은 편이라 초보자나 중상급 이상의 골퍼 모두가 즐길 수 있지만 코스의 업다운이 심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코스로 손꼽힌다. 문의: 하와이관광청 (02)777-0033

■Tour Tips

태평양의 정중앙에 위치한 미국의 50번째 주인 하와이에 가려면 인천-호놀룰루 구간 직항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소요 시간은 약 7시간 30분. 카팔루아리조트까지는 호놀룰루에서 마우이 섬의 카홀루이 공항까지 국내선을 이용한 뒤 다시 1시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마우이 섬의 여름은 5∼10월, 겨울은 11∼4월까지지만 일년 내내 큰 변화 없이 일정한 기후가 유지돼 연중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과의 시차는 19시간. 화폐는 미국 달러가 통용되며 1달러는 약 924원이다. 전압은 110V를 사용한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