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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향후 5년 국정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달렸다


향후 5년 국정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달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중앙선괸위로부터 제17대 대통령 당선증을 교부받아 법적으로 당선자 자격을 갖추게 됨에 따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원장 “중진의원이냐 학계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멤버는 이 당선자 진영 인재풀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또는 정부 주요 부처에 입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인수위원장에는 중진 의원과 외부 인사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반반이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김형오·안상수·이재오·홍준표 의원.

5선의 박희태 전 부의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인수위 체제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4선의 김형오 의원은 정책에 대한 식견이 높고 원만한 인간관계와 합리적 일처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맡아 이 당선자의 공약수립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3선의 이재오 의원은 경선 당시 이 당선자 진영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했고 이 당선자의 통치철학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학계 인사와 전문가 집단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박세일 서울대 교수, 윤여준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어 전 총장은 경제마인드를 갖고 고려대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당초 선대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박 교수는 김영삼 정부시절 정책기획수석 등을 지내면서 국정의 밑그림을 그렸다. 윤 전의원은 굵직굵직한 선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 온 최고의 ‘책사’라는 점에서 물망에 올랐다.

■인수위원 ‘실무형’ 선호

인수위 실무위원에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각계 전문가와 실무책임자, 정책에 밝은 정치권 인사 등 실무형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곽승준 고려대 교수, 김우상 연세대 교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등 학계 출신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춘식 특보부단장, 이동관 공보특보, 신재민 메시지팀장, 김해수 비서실 부실장, 정태근 수행실장, 박영준 네트워크팀장, 강승규 커뮤니케이션팀장 등 선대위 실무그룹이 인수위에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또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외곽 정책자문그룹인 국제전략연구원(GSI)과 바른정책연구원(BSI)의 유우익, 백용호 원장 등도 인수위에 근접해 있다.

한편, 이 당선자는 금명간 일부 직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당선자 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의 임태희 의원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3선의 남경필 의원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선자 대변인에는 박형준 당 대변인의 유임설이 유력하다.

■인수위 12월24일께 출범

인수위는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차기정권이 공백없이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이 당선자가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청사진을 짜는 중차대한 역할도 맡는다.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 등 모두 26명 안팎으로 이뤄진 인수위를 구성할 수 있다. 정부부처에서도 100여명의 인력을 지원받는다.


인수위 활동기간은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24일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위 사무실이 들어설 유력 후보지로는 △여의도 국회도서관 뒤 신축건물 △삼청동 금융연수원과 효자동의 별도건물 △상암동 신축 민간건물 등 3곳으로 알려지고 있다./joosik@fnnews.com김주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