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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프로골프협회, 선장 없이 새해 맞아...입후보자 전원 사퇴로 선거 무산


한국프로골프협회가 3년간 협회를 이끌어 갈 신임 제13대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가운데 2008년 시즌을 맞게 됐다.

협회는 26일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회장 입후보자들이 모두 사퇴함으로써 결국 총회가 무산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임 박삼구 회장의 추대에 의한 연임이 당초 예상됐으나 박회장에 이어 김덕주(64), 임진한(50) 프로가 입후보하면서 박 회장은 “약속대로 협회장을 맡겠다는 분들이 나왔으니까 연임을 포기하고 이제는 그룹 업무에 충실하겠다”며 지난 20일 후보를 사퇴했으며 김덕주프로는 25일 후보 사퇴를 밝혔다.


이런 와중에 단독 입후보자로 남게 된 임진한 프로마저 뚜렷한 이유없이 이날 오전 협회 사무국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혀 후보 3명이 모두 중도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이로써 협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협회 한 관계자는 현 집행부인 주류와 고문단을 비롯한 비주류에서 각각 7명씩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분간 협회를 이끈 뒤 내년 3월에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