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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700선 붕괴..검은 월요일

심리적 지지선인 1700선이 붕괴되며 검은 월요일이 연출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3% 가까이 급락하며 1680선까지 후퇴하는 등 미국발 악재 충격에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16포인트(2.95%) 급락한 1683.56으로 마쳤다. 반등 사흘만에 위태롭게 지켜오던 1700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8월17일 1638.0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들어 최저치다.

이날 주식시장은 철저하게 글로벌 증시에 동조해 움직였다. 미국 증시 하락 소식으로 약세 출발했지만 개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700선은 방어하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증시 하락 충격 엄습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도 동조세를 보이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13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수급 축이 무너진 것도 부담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394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61억원과 68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설, 기계, 보험, 증권 업종 및 시장 주도주 대부분이 하락했고, 29개 종목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으로 1700선이 무너지긴 했지만 이미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미국발 경기침체가 중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되며 영향권에 들어오는 것이 가시화하는데다, 이제는 중국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지수가 고점대비 18% 이상 하락한 상황이지만 다시 경기우려가 증폭, 확산되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