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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고 진행시 중장기적으로는 공장 해외이전 검토해야<삼성연>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원고현상이 진행될 경우 국내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조정은 물론 공장의 해외이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엔고시기 일본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971년 이후 4차례의 급격한 엔고기간 동안 일본기업들은 수출가격 인상, 원가 절감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적절해 대응했다”며 “이는 한국 기업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원고현상이 진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합리화와 생산성 제고, 가격 전가 전략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화와 사업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생산기반의 해외이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상당수의 한국기업이 생산기반의 해외이전을 실시했으나, 일본의 사례는 원고현상이 심화되면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해외공장 이전은 단순히 저임금 추구식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여야 한다며 후발국이 추격하기 어려운 첨단기술 제품,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치사슬을 추가로 개발해 생산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설비를 해외로 이전할 때에도 국내에 생산기반의 일정 부분을 남겨 해외공장으로 생산 노하우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일본 기업의 엔고 대응전략을 크게 ‘수출가격 인상’과 ‘원가절감’ 방식으로 나누고 이중 수출가격인상 방식은 다시 가격전가 전략과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원가절감 방식은 비용 삭감·합리화 등 기존설비의 원가 절감 전략, 생산기반의 해외이전(해외직접투자) 전략 등으로 분류했다./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