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유럽 신흥 유망시장인 발틱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에서 5개 전자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틱 3국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세탁기, 모니터, 양문형 냉장고 등 5개 품목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발틱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을 5개나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시장점율 기준으로 LCD TV 37%를 비롯해 PDP TV 42%, 세탁기 15%, 모니터 46% 등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2위와의 격차를 10∼17% 포인트의 격차를 보어면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실제 삼성전자와 2위 업체와의 격차는 LCD TV의 경우 12% 포인트를 비롯해 PDP TV 17%, 모니터 16% 등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발틱지역 담당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쟁사를 10%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면서 5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앞선 기술력과 마케팅력으로 발틱지역 전자시장의 주도권을 성공적으로 확보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발틱3국이 북유럽 국가중 가장 유망한 신시장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발틱3국은 연평균 7∼10%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발틱3국에서의 1위 석권은 유럽의 전통적 전자맹주인 필립스를 따돌리면서 시장주도권을 선점했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빌탁지역 프리미엄 전자시장을 집중 공략해 높은 수익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중 프리미엄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발틱을 비롯한 북유럽지역의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라트비아에 판매법인(SEB)을 설립하면서 조직과 마케팅 등을 강화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에 라트비아에 지점을 설립한 뒤 10여년만에 법인으로 확대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북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포츠마케팅 등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국민 전체가 농구를 선호하는 리투아니아 농구리그 등을 후원해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효과를 얻고 있다. 아울러 라트비아 아이스하키리그 스폰서를 따내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북유럽 발트 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열린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 대회에서 라트비아 대표선수와 어린이들이 공식 후원기업인 삼성전자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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