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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태양계 닮은 외계행성계 발견


<사진은 정과부 화상>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 천문학자들이 태양계와 닮은 외계 행성계를 발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박병곤 박사 등 우리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연구팀이 중력 렌즈를 이용, 지구로부터 5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목성-토성과 비슷한 행성계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 15일자에 게재됐다.

중력렌즈 현상이란 두 별이 앞뒤로 위치했을 때 뒷별의 빛의 진행방향이 휘어져 보이는 현상으로 먼거리 행성이나 지구와 질량이 비슷한 행성 발견에 사용되고 있다. 앞의 별이 행성이라면 별의 밝기가 단순하지 않고 두 번 이상 밝아지는 독특한 현상이 나나탄다.

지금까지 행성은 대부분 빛의 파장 등을 이용해 발견돼 왔지만 이 방법은 질량이 크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행성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중력렌즈 기법은 먼 거리 행성이나 지구와 질량이 비슷한 행성 발견이 가능해 최근 천문학자들은 이 방법으로 지구 같은 행성들을 거느린 별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발견된 행성계의 중심별은 태양 절반 정도의 질량을 갖고있으며 중심별을 도는 두 행성은 중심별로부터 각각 지구-태양 거리의 2.3배와 4.6배 정도 떨어져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성들의 질량은 각각 목성의 0.71배와 0.27배 정도로 측정됐다.

천문연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1.0m 레몬산 망원경을 비롯한 여러 관측 장비가 동원됐다”며 “중력렌즈 분야에 있어서 국내 연구진들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있으며 한정호 교수, 박병곤 박사는 이 방법을 이용, 지난 2005년 목성급 행성과 2006년 해왕성급 행성을 발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