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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함소아한의원 부모들 아이 잔병치레로 힘들어


부모들은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유치원, 초등학교 등 첫 단체생활을 하면서 ‘감기나 비염 등 잔병치레’ 때문에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함소아 한의원이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생활을 시작한 자녀를 둔 부모 3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단체생활 시작 후 가장 힘든 점(복수응답 가능)에 대해 271명(76.6%)이 ‘감기나 비염 등의 잔병치레에 시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가지 않으려고 떼를 썼다는 답변이 91명(25.7%), 좋지 않은 말과 행동을 배워왔다는 답변이 70명(19.8%), 체력이 약해 힘들어 했다는 답변이 67명(18.9%), 친구를 때리거나 친구에게 맞았다는 답변이 54명(15.3%)으로 뒤를 이었다.

아이가 단체생활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상에 따라 기관에 보낸다는 답변이 179명(50.6%)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조건 기관에 보낸다는 부모는 83명 (23.4%)이었다. 그냥 집에서 쉬게 한다는 답은 56명(15.8%)이었다.

감기치료를 위해 먹이는 항생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311명(87.9%)의 부모가 좋지 안하는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먹이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항생제는 감기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먹이지 않는다고 답한 부모는 21(5.9%)에 그쳤다.


압구정 함소아 한의원 최현 원장은 “지난 2006년 2월 이후 감기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을 공개한 이후 처방 비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항생제를 믿는 사람이 많다”며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아이의 면역력 형성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자녀를 단체에 보내는 이유로는 1위가 직장 때문에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115명, 32.5%)였고, 2위는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게 하려고(111명, 31.4%)로 1위와 비슷했다. 그 뒤로는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어서(61명, 17.2%), 둘째 아이를 돌보느라(42명, 11.9%) 등이었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