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코스피,코스닥)곡물가 상승 관련주 웃고 울고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련 종목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료값 상승으로 닭고기 관련 기업들이 주가급락 및 경영악화라는 2중고 속에 허덕이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반면 농업 관련주들은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40∼100%까지 오르는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닭고기 관련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해 농업 관련주들은 주가지수의 급락과 상관없이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것. 곡물가 상승이 한 쪽에는 약, 다른 측면에서는 독이 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닭고기 관련 기업들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가격과 생산가격에서 역마진이 발생했다며 많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으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11일 국내 증시에서 곡물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우바이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0.43%(50원) 오른 1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80.51% 오른 수치.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분위기다.

씨티씨바이오도 이날 2.05% 상승한 648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 종목인 카프로와 조비도 각각 6.07% 오르고 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대표적 닭고기 주인 마니커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마니커는 2.58%(20원) 떨어진 75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미 17% 이상 급락한 상태로 연초 주가가 900원대에서 형성되던 것과는 반대의 분위기다.

코스닥시장의 하림은 0.44% 내리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신증권 봉원길 투자전략부 팀장은 “농업과 닭고기 등은 각 유통구조가 달라 곡물가격 상승이 한쪽에는 해가 되고 또 다른 한 측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기 국내 닭고기 관련 업체들이 내수 위주로 사업을 펼치는 등 공급처가 한정돼 가격조정이 쉽게 이뤄지기 힘들어 고통은 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