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구산업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예전에 완구의 기본 캐릭터는 인형, 칼, 혹은 블록 등이 주류였으나 최근들어선 노트북, 디카, 휴대폰 등 디지털 가전을 소재로 한 장남감이 유행하고 있다. 실제 디지털 가전 제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모양과 기능까지 비슷하다.
옥션의 완구부문 담당인 임주형씨는 “최근 디지털 가전 제품의 인기가 아이들 장난감에서도 트렌드를 선점하고 있다”며 “실제 디지털 가전 제품으로 사용 해도 무방 할 정도로 모양, 기능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의 놀이기구로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가전 완구는 ‘콩콩디카’.
이달들어 옥션에서 일주일 평균 70여 개씩 판매 되고 있다. 실제 디지털 카메라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플래시도 작동된다. 찍은 사진은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이용해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은 물론 화상 채팅도 가능하다.
노트북을 장난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미나 퍼니 노트북’(8만 2000원)은 실제 노트북처럼 한글·영어 타이핑 연습과 영어·한국어 발음, 덧셈, 뺄셈, 식의 계산 등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선뜻 사주기 힘든 휴대폰도 장난감이 있다. 휴대폰모양의 장난감 ‘재키’(6만 9000원)는 기능도 휴대폰과 흡사하다. 장애물이 없는 열린 공간의 최대 80m 반경 이내에서 실제 휴대폰처럼 무선통신 및 화상전송, 문자· 음성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MP3플레이어, 30만 화소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고, 모바일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헬로 키티 동글이 청소기’(2만 5100원)가 있다. 전원을 켜고 청소기의 흡입구를 바닥에 대면 실제 진공 청소기처럼 먼지를 흡입한다. 흡입 케이스에 먼지가 차면 분리하여 먼지를 비워 내고 계속 사용 할 수도 있다. 특히, 흡입구 위의 키티 인형이 바닥을 밀 때 마다 좌우로 움직여 아이들이 즐겁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모양과 기능이 비슷한 디지털 가전 완구의 판매가 증가 하면서 모형 완구의 판매도 올해 들어 30% 가량 증가 했다. ‘똘똘이 빨래놀이’(3만 200원)는 드럼세탁기 모형 완구다.
실제 세탁기처럼 전원, 세탁, 건조 기능이 작동 할 때 마다 물소리, 빨래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원목 재질의 ‘원더월드 전자레인지’(3만 9200원)는 요리의 시간과 정도를 조절 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버튼을 돌릴 때 나는 소리는 실제 전자레인지를 작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밖에 싱크대와 가스오븐레인지가 있는 ‘멀티 사이드 키친’(13만 2000원), 버튼을 누르면 멜로디가 나오는 휴대폰 모형의 ‘뽀로로 뮤직핸드폰’(9600원), 실제 가스레인지와 같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진 ‘즐거운 요리시간 키친 세트’(2만 7000원)도 인기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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