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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야권 ‘돈다발 사건=차떼기 정당’ 등식화 시도


18대 총선 선거전이 막을 올린 27일 야권은 한나라당의 강원지역 후보였던 김택기 전 의원의 ‘돈다발 살포’ 사건으로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에서 탈피하지 못했음이 확인됐다며 ‘총선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이 일당독재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여견제론’을 부르짖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이날 ‘돈다발 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이번 사건을 총선 호재로 활용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종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돈다발 살포 사건은 강원도 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현상일 가능성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은 강원도에서만 그런 금품선거를 획책하는 그런 스케일이 작은 당이 아니다”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김택기 후보의 제명수준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으나 문제있는 후보를 공천한 한나라당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당을 해체하지 못할 바에는 공천을 주도한 사무총장 정도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인명진)가 이날 돈다발 살포 사건과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여한 당측 인사에 대한 조사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전날 ‘제2금융권에서 수백억원을 차용해 대선을 치렀고 현재 장부상으로 빚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선 국고보조금과 선거비용 보조금 등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87여억원이 남아있어야 한다”면서 “대선부터 지금까지 자금을 사용한 내역을 즉시 공개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통보수를 자임하는 자유선진당 법률자문단(단장 정인봉)도 이날 김택기 전 의원의 돈다발 살포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비리전력이 있는 김 전 의원을 한나라당이 공천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 부패정당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려면 부패공천과 돈살포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rock@fnnews.com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