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제 쌀 값이 폭등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쌀 자급이 가능한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 쌀 가격의 기준인 태국산 쌀 값은 지난 27일 t당 580달러에서 760달러로 치솟았다. 1월의 380달러보다 2배나 급등한 수치다. 이집트, 캄보디아 등이 연이어 쌀 수출을 중지한 탓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선 폭동을 비롯한 사회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국제 쌀값 폭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만으로도 수요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쌀은 모두 468만t으로 국내 총수요량 416만3000t보다 많다.
수입된 쌀 24만6000t까지 합치면 더 여유가 있다. 여기에 정부와 농협이 공공비축용으로 쌓아놓은 69만5000t도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성명환 박사는 “국내 수급만 안정된다면 국제 가격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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