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높은 물건 제공과 정확한 입찰가격 산정으로 경매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내 부동산 경매시장에 지난달 사상 첫 민간경매 시대를 연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65·사진)은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물건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물건을 내놓는 것이야말로 바로 ‘생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 경매의뢰해 오는 물건에 대해 감정평가서,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은 물론 임대차 계약서 등 기본적인 자료 파악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옥션은 이와 더불어 정확한 감정가산정을 위해 아파트의 경우 해당 물건이 있는 단지의 부녀회나 중개업소에서 제시하는 가격 대신 전문 감정평가사가 책정한 보고서를 활용한다.
지지옥션은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 또는 이른바 ‘미끼 물건’을 차단하기 위해 전속중개계약제와 정확한 감정평가서, 매물 철회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
전속중개계약제는 심사를 통해 분쟁의 소지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매물을 걸러낸 후 우량매물만 매도의뢰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또 정확한 감정평가서를 토대로 경매를 실시하고 매물이 공시된 이후 매도자가 철회를 원하면 수수료의 30%를 위약금으로 물도록 했다.
입찰방식도 다양화했다. 일반경매와 1000만원부터 시작하는 절대경매로 나눠 실시한다. 일반경매는 1차 경매에서는 감정가부터 시작해 유찰되면 다음 회차에 가격을 낮춰 내 놓으며 절대경매는 1000만원을 최하한선으로 시작해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을 낙찰자로 선정하는 것이다.
강 회장은 “오는 22일 2차 경매에는 지난달 첫 경매에서 유찰된 28건을 포함해 50∼60건을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이 중 1차에서 두번씩 유찰돼 경매 최저가격이 낮춰진 물건이 많아 이번에는 낙찰건수가 훨씬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2차 경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은 다음 회차에 경매에 부치든지 아니면 수의계약으로 내놓을 것인지 등을 매도자와 협의해야 한다”며 “유찰될때마다 감정가의 5%씩 떨어지므로 3∼4차까지 가면 상당히 싼 물건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앞으로의 민간경매 최대 목표는 신뢰도 높은 물건 제공과 함께 대중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신문, TV, 모바일 등 보다 쉽게 접하는 곳에서도 수요자들이 민간경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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