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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올 1분기 최저가공사 평균 낙찰율 70% 수준..최저가 확대되면 가격경쟁 치열(표)


올해 1·4분기 중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한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평균낙찰율이 평균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 상승한 것으로 건설사들이 악성 최저가공사 수주에 따른 경영 부담을 우려해 출혈수주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4분기 중 발주된 49건의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평균 낙찰률은 예정가격 대비 70.30%였다.

협회 관계자는 “최저가공사 평균 낙찰률이 2006년 67.21%, 2007년 68.31%였는데, 올들어 소폭 상승했다”면서 “이는 최근 미분양 증가 등 경영압박이 가중되면서 건설사들이 ‘무조건 따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수주’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SK건설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공사 4공구(예정가격 720억7100만원) 입찰에서 57.43%인 413억8700억원에 낙찰받아 1·4분기 중 가장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예정가격이 1832억300만원인 신갈우회 도로건설공사에 1141억8600만원에 투찰, 62.33%의 비교적 낮은 가격에 수주했다. 신일건업은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시행하는 서울 마천지구 택지조성·조경공사 및 2단지 아파트 건설공사를 예정가격(1132억86000만원)의 64.22%인 727억4800만원에 저가수주했다.


이와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 중앙행정구역 조성공사 1공구 65.01%(경남기업), 경인고속도로 직전화 건설공사 2공구 65.33%(계룡건설산업), 서울 마천지구 1단지 아파트 건설공사 66.60%(신창건설) 등도 비교적 저가로 수주한 사례다.

대형건설업체 가운데 삼성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올해들어 아직 최저가공사를 수주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들어 일시적으로 낙찰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정부가 예산절감을 목적으로 최저가공사 뿐 아니라 턴키·대안공사 등도 기술보다는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를 많이 해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라면서 “앞으로 정부가 최저가공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건설업체간 가격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