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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젊은 디자이너 밀라노 박람회서 선전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 가구업계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2008 밀라노 국제가구전시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ail)에 참가해 주목받았다. 이들은 전시회 5개 섹션중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살로네 사텔리테에 참가했다. 살로테 사텔리테는 엄격한 사전 심사를 통과한 총 150여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지식경제부와 디자인 진흥원이 후원하는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된 정명용(37)씨는 올해 2년 연속 참가했다. 국내 가구업체인 ‘벤텍 퍼니처’의 후원으로 참가한 정 디자이너는 의자와 소파를 선보였다. 정 디자이너는 “요즈음 디자인은 단순함을 추구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에 출품하면 기업들과 언론에 소개가 많이 돼 앞으로 작품을 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 디자이너는 지난 99년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해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유학중인 함수호(31) 디자이너는 올해 처음으로 출전했다. 함 디자이너는 “엄격한 사전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1년여간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함 디자이너가 갖고 나온 작품은 도미노 에스 테이블(Domino S Table)와 메트로폴리탄 체어(Metropolitan Chair)이다.

도미노 에스 테이블은 스레인레스로 된 다리 위에 유리로 장식한 거실용 테이블이다. 또 메트로폴리탄 체어는 거대한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표현한 작품으로 황금색을 사용해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올해 세번째 참가한 김선태(37)디자이너는 실내디자인 주문가구 업체인 단청의 후원을 받았다. 김 디자이너는 나뭇가지 접시(Branch Tray)등 4작품을 선보였다.
김 디자이너는 “나무 가지처럼 불규칙하게 교차된 선들이 트레이 양 옆으로 도출되어 감싸는 형태를 하고 있는 디자인으로 마치 숲 속의 일부분을 느낄 수 있게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후원 제도가 잘 돼 있는 일본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국내에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밀라노 가구 전시회에서 영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오세환(38) 디자이너도 올해 3번째 출전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