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하나로의료재단 이종욱 원장(진단검사의학과)은 혈액감염을 일으킨 환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될지 여부를 예측하는 진단법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종욱 원장이 처음 선보인 이 진단법은 혈액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호중구(好中求)를 이용해 DN지표(Delta Neutrophil)를 개발, 이 지표를 통해 환자의 패혈증 진행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이 원장은 패혈증 환자의 백혈구 분포를 DN공식으로 계산해 패혈증 진행여부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0부터 50까지 분류된 DN지표는 그 값이 높을수록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패혈증 예측 방법은 38도 이상의 고열, 1만2000이상 4000 미만의 백혈구 수치, X선 촬영에서 나타나는 폐렴 등 10가지 가량의 증상을 확인한 후에야 진단이 가능했다. 그 때문에 진단하는 데만 2∼3일 정도가 소요됐으며 치료 기간을 놓쳐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패혈증 환자 중 일부는 백혈구 수치가 정상이어서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 원장의 진단법을 활용하면 환자 군의 DN수치만 입력하면 30초 이내에 패혈증 중증도를 파악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종욱 원장은 “DN지표를 이용하면 패혈증 중증도를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낼 수 있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진단검사장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독일 지멘스사에서 이번 특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지멘스 헬스케어 다이어그노스틱스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CBC 장비에 이번 특허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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