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체 화장시설이 크게 부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하루 화장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93건이지만 서울시가 운영하는 경기 고양의 서울시립승화원(벽제 화장터)의 화장로 23기에서는 69건을 처리하는 데 그치고 있다.
서울시의 화장률은 2006년 기준 68.2%로, 해마다 늘어 2010년 80%, 2017년 9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장례관습상 오전에 발인, 수요가 이 시간대에 몰려 화장터 부족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경기도 성남·수원, 인천 지역 화장터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기준 서울시민의 24%는 타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외지주민들에게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정책 때문에 서울시 자체 화장시설 확충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연구원이 서울시 화장시설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현재 40기의 화장로가 갖춰줘야 적정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벽제화장터의 23기 화장로를 감안하면 17기의 화장로가 부족한 셈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공급부족을 메우기 위해 서울 원지동에 제2추모공원을 세우기로 했으나 10년이 넘도록 주민 반대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은제2 추모공원 건립과 함께 화장시설 공급의 연속성을 위해 제3, 제4 화장시설도 건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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