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를 찾고 있는 증권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이 공모 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누가 수장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사장추천위는 지난 17일 사장 최종 후보에 정연태 전 한국멀티넷 사장과 박종일 전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전무이사, 이기식 전 대우증권 부사장, 이명 현 코스콤 전무이사 등 4명의 인사를 추천했다.
코스콤 사장은 19일 사추위의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가 선정돼 20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코스콤 안팎에서는 정연태 전 한국멀티넷 사장(52)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 울진 출신인 정씨는 지난 대선 때 현 정부의 정보기술(IT) 부문 자문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나온 정씨는 미국 스티븐스 공대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95년 한국멀티넷 대표를 거쳤다.
정부 유력인사와의 인연설이 나오는 박종일 전 전무(59)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건국대 경제학과, 연세대대학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코스콤 전신인 한국증권전산에서 94년 상무이사, 96년 전무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 박 전무는 임원으로 6년임기를 마치고 2000년 6월 코스콤을 떠났다.
또다른 후보인 이명 현 전무(56)는 경북 안동 출신이다.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증권거래소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장보까지 역임한 이후 지난 2006년 코스콤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코스콤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장점이지만 노사갈등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밖에 이기식 전 대우증권 부사장(63)은 서울 출생이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88년 대우증권 임원으로 발탁돼 정보통신본부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코스콤의 대주주인 증권선물거래소 이정환 이사장이 54세인 점을 감안하면 나이가 부담이다.
한편 증권예탁결제원도 지난 11일까지 공모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장과 감사 공모에 각각 10여명씩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 공모에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L모씨를 비롯해 J씨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면접을 거쳐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원추천위는 공공기관운용위에 3명을 복수 추천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인 증권예탁원의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 심사, 공공기관운용위원회의 심의·의결, 이사회와 주주총회, 금융위원장의 임명제청 등의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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